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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만원으로 만나는 참 가벼운 고음질, FiiO M3 리뷰 지름신/리뷰

로이 군에게 플레뉴 D를 사실상 넘겨준 이후로 저는 DAP 없이 스마트폰과 싸구려 MP3P만으로 버티고 있었습니다. 집에서야 뭐 미니컴포넌트를 통해 CD를 재생합니다만, 당연히 이건 바깥에서의 얘기.

플레뉴 R이 나오고, 디자인 부서를 갈아엎어야 할 것 같은 분위기의 플레뉴 J가 나오는 등 많은 일이 있었고, 아마 장래에 플레뉴 신제품을 사게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새 정신을 차리고 보니 저는 6만 7천원을 내고 중국 FiiO 사의 엔트리급 DAP인 FiiO M3를 지르게 되었습니다. 도대체 내가 무슨 생각을 했던 거지?



포장은 매우 평범합니다. 공식 수입업자에게서 구입한 것이라서 품질보증서가 박스에 붙어 있습니다. 박스를 감싸고 있는 비닐 포장 위에 붙어있기 때문에 나중에 AS를 받으시려면 저 스티커를 다시 떼어내서 박스 위에 붙여야 합니다.



구성품은 예상 외로 꽤 착실해서 놀랐습니다. FiiO M3 본품, 아마도 안 쓰게 될 번들 이어폰, USB 케이블. 역시 아마도 안 쓰게 될 넥스트랩, 사용설명서와 품질보증 카드(AS 자체는 박스에 붙어 있는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액정보호필름 3장... 심지어 한장은 기기에 이미 붙여져 있는 상태! 세심한 배려에 상당히 기분이 흡족했습니다.



앞면입니다. 렌더링 이미지와는 확실히 느낌이 다른데, 좀 안 좋은 의미로 달라요. 싼티난다고 해야 하려나. 살짝 금속 느낌이 나는 렌더링 이미지와는 달리 재질이 플라스틱이기 때문에 개봉시 굉장히 실망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라운딩 처리가 전혀 되지 않아 매우 날카로운 느낌이 나는 직사각형 디자인에는 높은 점수를 주고 싶네요. 호불호가 갈릴 수는 있는 부분이지만.

디스플레이는 2.0인치로, 240*320 해상도의 컬러 LCD입니다. 앨범아트도 표시하고 할 거 다 합니다. 단 가사 지원은... 정상적으로는 어렵고 좀 비정상적인 방법을 거쳐야 한다고. 일반적으로 ID3 태그에 가사를 저장하면 인식을 못 합니다. 뭐 어차피 액정 크기가 너무 작아서 가사 볼 생각 따위는 없었지만요.

디스플레이 아래쪽에 있는 6개의 버튼으로 모든 인터페이스를 조작하게 됩니다. 음악 재생 창에서는 위아래 키로 음량을 조절하고, 브라우저에서는 위아래로 이동하는 식으로 버튼의 역할이 그때그때 변하게 됩니다. 적응하기 전까지는 다소 어려울 수 있겠네요.
터치 키처럼 생겼고 왠지 홍보용 이미지에서도 그런 분위기를 풍깁니다만, 실제로는 딸깍딸깍 눌리는 물리 키라는 점이 포인트. 터치식 하드웨어 키의 쓸데없는 민감함과 오작동에서는 자유롭지만, 과연 내구성이 좋을지는 의심됩니다.



뒷면입니다. 마찬가지로 렌더링 이미지와는 전혀 딴판입니다. 분명히 똑같은데, 뭔가 느낌이 달라요. 물론 7만원도 안 되는 가격을 생각하면 당연히 불만을 가질 수 없는 부분.



눈썰미가 좋으신 분이라면 FiiO M3의 크기가 상당히 작다는 것을 이미 눈치채셨을 겁니다. 3.5인치짜리 아이폰 1세대와 비교를 했는데도 저정도 크기입니다.

사실 제가 FiiO M3에 끌린 부분이 여기가 아니었을까 싶습니다. 40g의 매우 가벼운 무게에 작고 비좁은 주머니에도 넉넉히 들어가는 크기. 휴대성 하나는 최고봉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측면샷을 깜빡 잊고 안 찍었네요. 그냥 글로 설명드리자면, 좌측면에는 전원 버튼과 넥스트랩 넣는 구멍이 있고 우측면에는 홀드 키가 있습니다. 그리고 보시는 바와 같이 하단부에는 Micro 5핀 단자와 3.5mm 이어폰 단자, 그리고 MicroSD 슬롯이 있습니다. MicroSD는 공식적으론 64GB까지만 지원한다고.

FiiO 사의 다른 제품들이 대체로 내장 메모리가 없어서 MicroSD 카드 구입이 필수였던 것과는 달리, M3는 기본적으로 8GB의 내장 메모리가 있습니다. 물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다소 부족한 용량이긴 하지만 그거나마 있는 게 어디인가요. 이 녀석의 가격을 다시 한 번 생각합시다.



테스트를 위해 몇몇 음악들을 집어넣던 중에 찍은 스크린샷. 기기의 메모리 쓰기 속도가 5MB/s 정도로 매우 느리므로, 그냥 SD카드 리더기를 이용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기기에 적용되어 있는 펌웨어는 1.5 버전인데, 현재 1.9 버전의 펌웨어가 이미 나와 있는 상태이며, 몇몇 버그의 픽스 및 일부 기능 추가가 이루어진 상태입니다. 따라서 구입하시자마자 펌웨어 업데이트를 먼저 진행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저 역시 1.9 버전으로 펌웨어를 업데이트하고 리뷰를 진행했습니다.







본격적인 청음 이전에 FiiO M3의 공식 스펙을 보고 가실 필요가 있습니다. 가격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상당히 초라한 수치로군요. 탑재된 DAC는 시러스 로직 社의 저전력 솔루션인 CS42L51입니다. 그래서일까요, 매우 작은 크기로 인해 550mAh의 적은 배터리 용량임에도 불구하고 공식 스펙상 재생시간은 24시간이며, 실제로도 그에 걸맞는 배터리 타임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가격대에 걸맞게 DSD는 지원하지 않으며, 24비트 음원을 지원합니다만 FLAC의 경우는 24bit/48kHz까지만, 무압축 음원인 wav는 24bit/96kHz까지만 지원합니다. 사실 흔히 말하는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라 불리는 음원을 듣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을 수 있는 제한적인 지원 범위입니다. 어차피 저는 CD에서 직접 리핑한 CD급 음원을 들으니 논외이지만.

당연하다면 당연한 점이지만 USB DAC 같은 기능은 제공하지 않습니다.



청음을 위해 동원한 리시버는 제가 아웃도어용으로 주로 사용하는 소니의 하이 레졸루션 오디오 지원 헤드폰인 MDR-10RC입니다. 40mm의 1.5세대 소니 HD 드라이버를 사용한, 상당히 올드한 녀석입니다. 저음이 강조되어 있기는 하지만 중고음을 많이 해치지는 않고, 꽤나 듣기 편한 음색을 들려주는 좋은 친구입니다.

그 외에 MDR-1R, 1A 같은 애들도 잠깐씩 물렸습니다.



보시는 바와 같이 FiiO M3는 5밴드 이퀄라이저를 지원합니다. 취향 따라 조절하시면 되고, 몇 가지 프리셋이 이미 저장되어 있습니다. 다만 EQ를 활성화할 경우 원래 빈약한 편이던 출력이 더욱 심각하게 떨어지는 점을 유념하셔야 합니다.


이제 슬슬 평가를 해야겠지요. 7만원짜리가 수십만원짜리 중급형 DAP를 바르는 음을 들려준다 라는 평가를 바라셨던 분들께는 죄송합니다만, 당연히 그렇지는 못합니다.
하지만 저렴한 가격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그 소리 자체는 상당히 괜찮은 편으로, 약간 비좁은 느낌을 주기는 해도 선명하고 깔끔하며, 모든 음역대에서의 표현력이 기대 이상입니다. 이 기기가 자기 주장이 매우 희박한, 아주 중립적인 편이기 때문에 리시버의 영향도 매우 큽니다만.

실제로 FiiO 사측에서 제공한 주파수 반응 그래프를 확인하면 매우 플랫하고 예쁜 그래프를 볼 수가 있습니다. 매우 플랫하고 중립적인 사운드를 제공하기 때문에 리시버를 바꿈에 따라 상당한 차이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화이트노이즈가 있습니다. 크게 거슬리지는 않습니다만, 민감한 사람이라면 좀 아쉬울 겁니다. 그리고 출력이 좋지 못한 편이라서 저항이 높은 리시버를 이용하기 어렵습니다. 애초에 공식 스펙상으로도 100옴 이상은 지원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아두고 있고. 그리고 볼륨 컨트롤이 60단계밖에 안 되는 점도 다소 아쉬운 부분. 그마저도 출력이 나쁜 탓에 저항 40옴짜리 헤드폰을 기준으로 1부터 3,4 정도까지는 전혀 의미가 없는 수준입니다.







FiiO M3는 오픈마켓 최저가 기준 7만원이 채 안 되는 매우 저렴한 가격으로 상당히 퀄리티 높은 소리를 제공하는 '가성비' 모델이라 할 수 있습니다. 여러분이 이미 DAP나 LG V 시리즈 스마트폰을 갖고 있다면 굳이 이쪽으로 눈을 돌릴 필요는 없습니다만, 생애 첫 DAP를 생각하고 있는 사람에게는 어느 정도 권장해 드릴 수는 있을 것 같습니다. 물론 돈을 좀 더 써서 코원 플레뉴 D를 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기는 합니다만.

아무튼 이 가격대에서 이만한 만족감을 느낄 수 있는 건 참 대단한 점이 아닐까 싶습니다. 비록 아직 해결되지 않은 버그가 다소 있는 등 문제점이 없다고는 할 수 없지만, 기본기인 음질에서 매우 만족스러운 모습을 보여주기 때문에 가격과 합쳐지면 충분히 참고 넘어갈 수 있겠습니다.

덧글

  • 쇠불K 2017/11/16 00:32 #

    떼놈들 물건치고는 제법이군
  • Kalaheim 2017/11/16 18:29 #

    UI가 너무 후지고, 3번에 걸친 펌업을 했음에도 여전히 잡지 못한 버그(아주 심각하지는 않음)가 있다는 점이 좀 문제이지만... 음질 자체는 매우 만족스럽습니다. 그리고 디자인도 싼티난다고 까긴 했지만, 그걸 생각하지 않고 보면 개인적으로 매우 마음에 드는 스타일입니다. 라운딩 처리 하나도 안 된 저 90도짜리 모서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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